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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반경 3km 살처분’…가격 폭등 불렀다
2021-02-23 20:03 뉴스A

결국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공급 부족이 문제입니다.

농가에서는 반경 3km까지 모두 살처분하는 조치가 과하다고 말합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2만3000개 달걀이 생산되던 농가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 농가 창고엔 팔지 못하는 달걀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김한결 / 농장 직원(지난 18일)]
"약 121만개 달걀이 쌓여있습니다."

1.8km 떨어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 반경 3km 내에 있던 이 농장의 산란계 닭 3만 7000마리가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고, 부산물인 달걀도 반출 금지령이 내려진 겁니다.

"이 창고는 원래 이런 포장재를 보관하던 곳입니다. 그런데 달걀을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이곳까지 달걀을 가득 쌓게 됐고, 두달 가까이 반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사흘후 전부 폐기 처분됐습니다.

[유재호 / 농장 직원]
"달걀 폐기해서 전문 업체가 실어나가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어요. 참담하죠."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전국에 매몰된 닭과 오리는 3천 만 마리가 넘었습니다.

달걀과 닭고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도 지목됩니다.

[이상진 / 계란연구회 회장]
"일률적으로 살처분 하다 보니까 닭 숫자가 모자라서 달걀 값이 올라가는 겁니다."

주변 농가 닭까지 매몰하는 '예방적 살처분'은 한국과 네덜란드만 시행 중입니다.

지나친 살처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2주동안 반경 3km에서 1km로 살처분을 범위를 조정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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