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뒷짐 순찰’…알고보니 범인 이름 빼먹은 112
[채널A] 2021-02-24 19:07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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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 동정민입니다.

나사 풀린 경찰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그 정도가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50대 여성이 구호를 요청하면서 최고 수위인 코드제로가 발동됐는데도, 이렇게 뒷짐 지고 한가하게 여성을 찾던 경찰, 질타를 받았었죠.

참,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여성이 신고 당시 범인의 집에 있다며, 범인의 이름을 말했는데도, 상황실이 그 이름을 깜빡하고, 출동 경찰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초면 알 수 있었던 범인의 이름을 확인하는데, 경찰은 38분을 허비했습니다.

여성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서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2 상황실에 50세 여성의 신고전화가 걸려 온 건 지난 17일 0시 49분.

"흉기를 들고 죽이려 한다"는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 출동 명령 중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신고 5분 만에 발신지 근처에서 수색을 시작했지만 신고 여성을 발견한 시점은 최초 신고 이후 50분 넘게 지난 새벽 1시 42분이었습니다.

지인인 50대 남성에게 이미 흉기로 살해된 뒤였습니다.

경찰은 검거까지 오래 시간이 걸린 이유가, 신고 직후 여성 전화기가 꺼져 살해 장소인 남성의 집을 찾기 어려웠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늑장 출동을 지적하는 채널A 보도 이후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고, 이미 112 신고 당시 여성이 남성의 이름은 물론 자신이 남성의 집에 있다는 걸 경찰에 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12 상황실이 가해 남성 이름을 확보해 놓고도 정작 현장 출동 경찰관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겁니다.

출동 초기 경찰관들이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 주변만 맴돌았던 이유입니다.

112 상황실이 신고 녹취를 다시 들어보고 가해 남성의 이름을 확인한 건 새벽 1시 27분.

최초 신고 뒤 이미 38분이 경과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미 확보한 가해 남성의 이름조차 현장에 제대로 전파 못 한 허술한 보고 체계 때문에 골든 타임만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요원과 지령 요원이 업무에 미숙해 급히 상황을 전파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감찰을 해 잘못이 있으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한 남성을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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