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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 여당 윤리위원이 대리기사 폭행 행패
2021-02-26 19:10 사회

다음은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영상 보면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술 먹고 대리기사를 폭행한 뒤 경찰을 향해 행패도 부리는 이 남성이요,

누군지 확인해보니, 부도덕한 국회의원과 민주당원을 감시하고 징계했던 변호사였습니다.

불과 지난달까지 민주당 윤리심판원 부원장을 지냈는데, 당론을 어겼다며 금태섭 전 의원을 징계했던
바로 그 곳입니다.

윤리와는 참 거리가 먼 갖가지 행동들 김승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남성이 경찰관의 어깨를 밀칩니다.

경찰관이 제지하자 손을 뿌리치며 저항합니다.

경찰관 두 명이 더 출동하고 나서야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 순찰차에 태웁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부원장을 지낸 변호사였습니다.

2018년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심사위 부위원장으로도 일했습니다.

국회의원과 민주당 당원의 윤리 위반을 따져보던 인물이 대리기사를 폭행하고 경찰관에게도 행패를 부리다 체포된 겁니다.

[목격자]
"'너희 이러면 돼?' 하면서. 내가 너희 가만히 안 둔다면서 (실랑이) 하더라고. '내가 가만히 두는지 봐라'이러면서."

변호사는 이태원에서 연예인, 정치인 등과 술자리를 가졌고, 만취한 상태로 대리기사를 불렀습니다.

[김승희 기자]
"변호사가 경찰관에게 난동을 부린 호텔 앞입니다.

대리기사는 변호사가 이태원에서 이곳 여의도 호텔까지 오는 동안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대리기사]
"너 이○○ 죽었어.제가 태어나서 들은 욕보다 거기서 들은 욕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차를 운행하는 25분 동안 옆구리를 치거나 귀를 잡아당기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피해 대리기사]
"야 형님이라고 불러. 계속 그러더라고요. 대답을 안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오른쪽 귀를 확 잡아당기더라고요. 참 치욕적이고."

대리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자신의 목을 팔로 감싸 조이는 등 폭행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피해 대리기사]
"(운전석에) 와서 제 오른쪽 옆구리를 확 잡아당기더라고요. 제가 그걸 뿌리치니까 그다음에 헤드록을 걸더라고요."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변호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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