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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민감한 바이든, ‘주요 우방’ 사우디 치부도 공격
2021-02-27 19:43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하고부터 세계 각국에 인권을 지켜라, 압박하고 있죠.

이번엔 사우디를 겨냥했습니다.

반체제 언론인을 암살한 배후로 사우디 왕세자를 콕 집어 지목하고, 관련자 수십 명을 제재하기로 한 건데요.

사우디는 우방 정도가 아니라 아주 끈끈한 맹방이죠.

그래도 예외는 없다.

북한 문제가 걸린 우리도 주시할 대목입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가는 남성.

미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자말 카슈끄지는 이곳에서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사우디 왕가의 2인자인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로 지목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 문제에 개입하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8년 11월)]
“CIA가 들여다봤고 아무것도 확정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달랐습니다.

빈살만 왕세자가 최종 승인한 암살이었다고 평가한 기밀 보고서를 해제해 일반에게 전격 공개한 겁니다.

암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 인사 76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왕세자는 직접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권이라는 '가치 외교'에선 중동의 주요 우방인 사우디는 물론 한국과 같은 동맹국도 예외일 수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파열시키는 것은 아니고 재조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인권특사 재임명 등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도 다시 꺼내들 것으로 알려져 대북 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는 우리 정부와 의견차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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