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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붐비는 화성 가는 길…첫 발자국은 누가?
2021-02-28 19:33 뉴스A

세계를 보다. 오늘은 시야를 지구 밖으로 넓혀 보겠습니다.

저 우주에는 인간 아닌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만약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이 온다면 인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풀기 위해 과학자들은 붉은 행성, 화성에 주목해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인 지구인의 화성침공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휘~~~"

붉은 행성, 화성이 지구인에게 처음으로 들려주는 순수한 바람 소리입니다.

화성은 대기가 지구의 약 1% 수준이지만 바람이 붑니다.

낮은 기온과 희박한 대기로 높은 음역의 소리는 공기 중에 흡수되고 저주파 소리만 들리는데, 그나마 100배로 증폭해야 들립니다.

"휘~~~"

[데이브 그루엘 /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엔지니어] 
"지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눈을 감고 화성 표면에 앉아 주변을 듣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7개월 동안 4억 7천만㎞를 비행해 총알보다 6배나 빠른 시속 2만km로 대기권에 진입합니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에 공포의 7분으로 불립니다.

지상 12km, '위대함에 도전하다(Dare Mighty Things)'란 암호가 숨겨진 낙하산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화성 착륙 확인!"

내린 곳은 예제로 분화구.

슬라브어로 호수를 뜻합니다.

과학자들은 이곳에 물이 있었다면 암석이나 토양에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토마스 쥐르뷔헨 / 나사 과학담당 부국장]
"인류가 수세기 동안 해온 질문들 중 하나인 '우주에 우리만 있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기대를 잔뜩하고는 있지만 화성은 아직 '파라다이스'로 불리기엔 이릅니다.

'테라포밍'. 행성의 환경을 인위적으로 지구처럼 바꿔 인간과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하지만, 화성은 자기장이 없어 태양에서 쏟아지는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되고 

대기의 95%는 이산화탄소, 평균 기온은 영하 62도에 달해 사람이 살기 어렵습니다.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핵폭탄을 터트려 극지방 얼음 속에 갇힌 이산화탄소를 빼내
따뜻하게 하면 인간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테슬라 CEO] 
"(화성 탐사는) 인류의 실존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인류의 흥미진진한 미래를 기다릴 수 있게 합니다."

최근 화성 궤도는 각국이 보낸 탐사선으로 북적입니다.

모두 지난해 7월 쏘아 올려졌고, 최근에 화성에 도착했습니다.

2년 반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지구와 화성이 가까워지는 탐사 성수기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을 UAE와 아랍, 그리고 이슬람 국가의 국민들에게 알립니다!"

화성 탐사가 가져다 줄 이익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화성이 영화 속 단골 소재가 되는 지도 모릅니다.

[영화 '승리호(2021)']
"땅이 병들었으니 갈 곳은 하늘뿐이었죠.".

[영화 '미션 투 마스(2000)']
"이제 화성으로 가자!"

젊은이들도 화성 탐사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브리아나 아이비/조지아 공대생·퍼서비어런스 인턴 참여]
"성공적인 화성 착륙에 저도 참여했습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 호에는 화성에 가고 싶은 1039만여 명의 이름이 조그만 칩에 담겼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인류가 직접 화성 땅을 밟은 날이 오기를…

세계를 보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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