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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서 햄버거 먹다 큰소리…“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2021-03-01 19:41 사회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요즘 열차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죠.

KTX에서 햄버거를 먹다 다른 승객의 항의를 받은 승객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며 되레 거친 말을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

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햄버거와 음료를 먹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턱에 걸쳐 있습니다.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음식을 먹는 건 엄연한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KTX 안내방송]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에 따라 대중교통 내에서는 음식물을 드실 수 없습니다."

다른 승객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음식을 먹지 말라고 요청하자 여성은 되레 화를 냈습니다.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고 그러냐며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승객들 사진까지 찍었다는 겁니다.

이후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큰소리로 통화를 합니다.

승객들이 항의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같은 게…뭐라고 쥐뿔도 없으면서.

[승객]
"거기 좀 조용히 합시다."

근처에 있던 승객이 찍은 영상은 온라인에 퍼졌고, 여성 승객의 무분별한 행동에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코레일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고.

당시 여성 승객이 방역수칙을 어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신고받고) 승무원이 두 번의 계도와 경고 조치를 했고요. 승객도 계도에 대해서는 잘 받아들였습니다."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승무원 지시를 거부하면 강제 하차 등의 조치가 내려집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jjin@donga.com
영상취재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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