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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신경전’…국민의힘·안철수, ‘기호 싸움’
2021-03-02 19:43 정치

여당 견제하랴, 내부 힘겨루기하랴 야권도 분주합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도 안 됐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이후 출마 기호를 두고 2번이냐 4번이냐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과연 국민의당의 4번 가지고서 선거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이 아니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직의 도움을 받으려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라는 얘기입니다.

안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상대하기 쉬운 안 후보를 야권 후보로 선출시키기 위해 이른바 '역선택'을 한 결과라는 겁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기호인 '4번'을 계속 달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면 국민의당이 투표용지에서 셋째 칸이 아닌 둘째 칸으로 이동되는 만큼 '기호 4번'이어도 상관없다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능한지에 대해 논의를 하면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중도층의 표심을 겨냥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단순 기호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의 존립, 자존심과 직결된 거라 양측 모두 양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권도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는 4일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 토론을 하고,

이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단일화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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