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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2기 신도시는 “사통팔달? 10년째 교통 섬”
2021-03-03 19:32 경제

3기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LH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동탄, 위례 등 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선 2기 신도시나 제대로 짓지 하는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막상 살아보니 교통지옥입니다.

권솔 기자의 현장카메라, 시작합니다.

[리포트]
광명시흥지구.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집니다.

[권솔 기자]
지금은 이렇게 비닐하우스로 가득하지만, 여의도 면적 4배가 넘는 구모로 주택 7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에 박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입주하고 10년째 교통지옥을 겪고 있다"는 2기 신도시 사람들입니다.

현장으로 갑니다. 

지난 2003년 2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서울로 가는 대중교통은 버스가 유일합니다.

출근길을 동행해 봤습니다.

[유모 씨 / 동탄신도시 주민]
"6시에 거의 일어나죠. 버스 오는데 저걸 타야 돼요."

마을버스를 타고 6 정거장을 간 뒤, 광역버스로 갈아탑니다.

[유모 씨 / 동탄신도시 주민]
"늦었네. (아직 8시도 안 됐는데…) 간당간당할 거 같은데요."

강남 인근에서 내리자마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섭니다.

직장이 있는 구의역까지 2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유모 씨 / 동탄신도시 주민]
"7시 20분에 나왔어요. (지금이 9시 반이네요.) 더 일찍 나왔어야 되는데…."

화성시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세버스를 동원했지만,

[화성시 관계자]
"관광버스 업체를 섭외해서 출퇴근 시간에 고정적으로…."

교통 수요를 따라가긴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수서까지 가는 SRT의 한 달 14만 원짜리 정기 이용권을 노려보지만,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백현준 / 동탄신도시 주민]
"아침 7시면 (사이트가) 열리거든요? 앱이 다운됩니다. (정기권) 못 끊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분양 때 거둬들인 교통분담금 9,200억 원은 그냥 쌓여만 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왕복 8차선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게 동탄 트램 노선입니다.

신도시를 한 바퀴 빙 돌게 설계돼 있지만, 아직은 부지만 확보돼 있습니다."

[김상균 / 동탄신도시 주민]
"동탄신도시는 섬이다. 사통팔달이라고 분양을 했는데 다 막혀있는… GTX-A라던가 트램이라던가 하나도 이루어진 게 없으니까."

위례 신도시도 10년째 전철이 없습니다.

교통 대책의 핵심인 위례-신사선은 아직 첫 삽도 못 떴고,

[A씨 / 위례신도시 주민]
"교통이 불편하죠. 많이 힘들어요."

도심을 관통하는 트램은 지난해에야 겨우 기본 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트램 위례선이 들어올 것으로 예정된 부지입니다.

근처 아파트가 처음 분양된 건 지난 2011년이었는데, 10년째 이렇게 잔디만 깔려 있습니다."

위례역 초역세권이라며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재형 / 위례 신도시 주민]
"인구가 14만 명이에요. 그만큼 필요성이 있고 절실하고 형평성에 맞는 교통을 정말 많은 사람이 염원하고 있고."

3기 신도시에 맞춘 정부의 교통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갑니다.

[김상균 / 동탄신도시 주민]
"빨리 입주를 시켜야 되고 사람들을 분산시켜야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기 신도시는)
이제 버림받지 않을까.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을까…."

[권솔 기자]
정부의 교통 계획을 신뢰하고 먼저 입주한 신도시 주민의 불편함이 해소돼야,

추가 지정된 신도시에도 믿고 입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PD : 김종윤·석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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