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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터리’ 최순영 집은 억대 그림 전시장…명품 가방까지
2021-03-03 19:40 경제

밀린 세금이 39억 원이나 되는데, 호화 주택에서 운전기사까지 두고 사는 체납자가 있습니다.

1980년 대 스무개 넘는 계열사를 거느렸던 신동아그룹 총수 최순영 전 회장입니다.

그동안 "가진 돈이 없다"며 세금을 안내고 버텼는데, 서울시가 오늘 집을 수색했습니다.

어떤 물건들이 나왔는지 김설혜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시 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이

서랍장에서 나온 명품 가방에 압류 딱지를 붙입니다.

고가의 시계와 장신구는 물론

한국화가 그려진 병풍과,

미술 작품들도 압류 딱지를 피하지 못합니다.

결국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이 언성을 높입니다.

[현장음]
"어느 나라에서 개인 재산을 뺏어가요!"

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1980년대 대한생명 등 20개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 총수였지만,

"돈이 없다"며 22년 동안 39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체납했습니다.

서울시가 8년 전 한 차례 압류조치를 했지만 극히 일부를 회수했을 뿐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2013년도에 최순영씨 가택 수색에 들어갔을 때 현금이나 기념 주화로 7900만원 정도 징수를 했죠."

서울시는 오늘 수색을 통해 현금 2천7백여 만원과 고가 미술품 등 귀중품 20점을 찾아 압류 조치했습니다.

[이병욱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그림) 한 점당 5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의 가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시는 최 전 회장 부인이 지난해 4월 고가의 그림을 35억 원에 판 사실도 확인하고

매각 대금의 사용처 등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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