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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한국이 중국보다 누적 확진자 많다”? 확인해보니
2021-03-03 19:45 사회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 명을 넘어섰죠. 최근엔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중국을 추월했다"라는 거죠.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중국보다 확진자가 많다는 통계. 믿어도 되냐고 궁금해하는 분들 있는데, 확인해봤습니다.

한국이 중국보다 누적 확진자가 많다는 뉴스의 출처, 국제 통계 사이트인데요.



오늘 기준, 나라별 누적 확진자. 미국이 가장 많았고, 84위는 약 9만 명인 한국. 중국은 그다음인 85위로 돼 있습니다.

어떻게 나온 수치인지 따져봅니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일일 브리핑으로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는데요.

오늘 자 브리핑 문서를 볼까요?



중국 전체 신규 감염이 10건 보고됐다고 밝혔는데,

무증상 사례도 16건이 보고됐다고 별도로 분류해 놨습니다.

지난해 10월, 확진자 20명이 나왔던 날에도 무증상 사례가 161건이 있다고 역시 따로 적혀있죠.

한국은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로 분류하는데요. 중국은 양성 판정을 받아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공식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별 집계 기준 때문에 생긴 차이인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어제 기준으로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 약 10만 명으로 집계 중입니다.

결국 한국의 누적 확진자가 중국을 추월했다는 주장, 양국의 집계 방식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일 뿐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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