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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시흥시 의원·포천시 공무원 경찰에 고발
2021-03-07 19:09 사회

시민단체는 시흥시의원, 또 포천시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지 김은지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경기 시흥시 과림동 부지.

고물상만 있는 벌판에 2층짜리 건물 한 채가 들어섰습니다.

소유주는 서른살 여성으로,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직 시의원의 딸입니다.

여성은 2018년 9월, 111 제곱미터의 땅을 1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기 2주 전이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뒤에는 연면적 70제곱미터의 주택 건물도 짓습니다.

신도시 공공택지에 자신이 소유하고 거주한 주택이 수용될 경우, 이주자 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인근 부동산업자]
"주택이 있는 사람만 그 토지(이주자 택지)를 조성원가의 60~70% 가격에 주는 거예요."

해당 시의원은 "노후에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며 "2층 원룸에 딸이 살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근 주민의 말은
다릅니다.

[동네 주민]
"살면 뭐 차라도 여기에 주차해놓고 해야 할 텐데…."

채널A는 시의원에게 직접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담당했던 공무원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십억 원을 대출 받아 철도역이 들어설 곳의 주변 땅을 사들인 겁니다.

하지만 이 공무원은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포천시청 공무원]
"전철이나 그런 게 아니라도 거기 호재들이 많이 있고, 전철과 연계는 저는 하나도 짓지 않았어요."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시흥시 의원과 딸, 포천시 공무원을 업무상 비밀이용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unji@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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