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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LH 사태 지켜본 주민…“몹시 화가 난 상태”
2021-03-07 19:17 사회

앵커> LH 땅투기 사건을 접하고 제일 황당했을 분들, 광명에 터를 잡고 사시던 분들이겠죠.

광명 시흥 신도시 대책위 쪽을 연결해서, 잠시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연규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김연규> 예. 나와 있습니다.

앵> 오늘 정부가 철저하게 조사해서 처벌은 물론이고, 부당이익도 환수하겠다고 나왔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현지에서 몇 대에 걸쳐서 오래 살아오셨다고 들었는데요. 현지 주민 입장에서 이런 불법투기 이득, 환수가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김연규>글쎄요.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환수가 사실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사람들에 대해서 부당이득에 대한 거, 그러니까 보상차원에서는 공시지가로 보상을 해준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패널티를 줘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 이번 LH투기 사태가 터지고, 또 오늘까지 지역 주민들 대체로 어떤 반응이신지요?

김연규> 지금 많이 화가 나 있습니다. 많이 화가 나 있는데. 농사를 짓는 사람들, 원주민들은 사실은 LH공사의 직원들이 정보를 알고 나무를 심고 그랬거든요. 그런 사안이라면 우리도 정보를 알았다면 빼곡하게 나무를 심고 보상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전혀 몰랐고. 그렇게 투기를 하는 자체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주민들은 많이 화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앵커>그런데 이번 LH 사태 때문에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고요. 신도시가 건설이 된다고 해도 시일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연규> 저는 그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정부가 책임을 지고. 만약에 이 부분이 진행이 늦어지고 지지부진해진다면 또 한번 정부가 신뢰를 잃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강하게 정부가 이번에 추진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LH사태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대로 신도시 개발을 밀어붙일 수도 없는 상황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연규> 그러니까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죠. 그러니까 반드시...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감수하고 추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말씀대로라면 이제 굉장히 심각한 부정부패로 조사하는 부분까지 번질 수가 있는데요. 주민들 사이에서 신도시 자체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부정부패에 대해서 분노하는 만큼은 다들 한마음 아니실까요?

김연규> 사실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예요. 어떻게 보면 LH 공사에서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그 담당자들이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정보를 알고 자기들이 그렇게 액션을 취했다는 것은 상당히 그런 부분에 화가 나는 거죠. 그러니까 순수한 사람들은 몹시 화가 나 있습니다.

앵커> 네. 저희가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짧게 듣겠습니다.

김연규> 그래서 이번에 투기한 사람들, 정부에서는 밝혀지면 엄벌에 처한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밝혀지기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투기하신 분들은 미리 정보를 알고 투기를 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사실은 강한 패널티를 먹여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앵커>혹시 대책위 쪽에서는 이 지역이 굉장히 낙후돼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개발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셨는데, 그게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서 주장하신 부분인지요?

김연규> 저희들은 2009년에 발표했다가 2015년에 다시 묶었다가 이번에 다시 발표했잖습니까? 이번에 다시 발표했는데, 다시 그것을 묶어버리면 사실 정부 신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는 충분히 그냥 진행할 것이다, 생각이 되고요. 잘 될 것이라고 믿어요.

앵커> 혹시 위원장님 말씀에 또 다른 입장 가지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 부분 혹시 반론이 있다면 저희가 또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연규>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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