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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과 일한 직원 3명 수사…“본인은 땅 안 샀다고”
2021-03-13 19:03 사회

LH 사태가 터지고 이틀 연속 어두운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죽음을 보도하는 게 조심스럽습니다만 LH 직원들이 투기에 연루된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공적인 범주에서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숨진 LH간부는 2018년부터 19년까지 전북 지역 본부장을 지냈죠.

이 간부는 내사대상은 아니었지만 수사를 받을 직원 중 세 명과 근무시간이 겹쳤습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책임을 통감한다고 한 건지, 밝힐 필요가 있을 겁니다.

생전에 가까웠던 동료가 사망 직전 통화한 내용을 채널 A가 입수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채 발견된 LH 간부는 경찰 수사 대상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전북본부장으로 근무하던 기간에 함께 일했던 직원 3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숨진 간부가 전북본부장으로 있던 시기인 2018년과 2019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 시흥의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이 직원들 중 한 명의 배우자가 광명 시흥과 인접한 경기지역본부 과천사업단에 근무했는데, 이 부부를 통해 정보가 공유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숨진 간부와 평소 가깝게 지냈던 현직 LH 직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간부 본인은 직접 땅을 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LH간부 동료]
"대놓고 "거기 사셨서요?" 그랬더니 안 사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돈이 어딨냐 하시더라고요."

다만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을 힘들어했다는 겁니다.

[A 씨 / 전 LH 전북본부장 동료]
"친하셨던 분들이 지금 대거 조사 대상에 올라가서 지나가다 보면 너무 얼굴이 안 좋다. 참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이 도의적인 책임에 국한된 것인지 향후 수사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는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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