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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 부지에도 값비싼 ‘금송’ 2000그루 심어
2021-03-13 19:08 사회

LH 투기 의혹, 조사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혀야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3기 신도시 예정지죠.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부지에서도 마치 복사판 같은 투기 의심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신도시 발표 직전 거래량이 급증하는가 하면, 토지보상에 유리한 값비싼 소나무를 무더기로 심은 땅도 있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사업 부지.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소나무 묘목들이 눈에 띕니다.

[조현진 기자]
"400㎡ 크기의 이 땅에만 어린 소나무가 2천 그루 넘게 심어져 있습니다."

땅주인이 심은 소나무는 고급 정원수인 금송.

개발 사업시 토지 보상에서 보상가가 높게 잡힙니다.

[산림조합 관계자]
"(산 가격)그대로 받든지, 그 이상 주든지 그러려고 심는 거 아니에요? 저희도 한 그루에 50cm 정도 되는 거 40만 원에 사오거든요."

외지에서 온 땅주인은 신도시 발표 7달 전 이 땅을 사들인 뒤, 2명에게 지분을 나눠줬습니다.

농사말고는 할 게 없는 땅을 쪼개기 한 겁니다.

실제 이 일대 토지 거래는 신도시 발표 직전 크게 늘었습니다.

2018년 11월 토지거래 건수는 330여 건으로 평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천시와 경찰이 계양테크노밸리 부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뒷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보상이 상당부분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신도시 정책을 믿을 수 없다며 토지 수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홍양숙 / 현지 주민]
"짧은 시간에 이렇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정보를 얻어서 최대한 자기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투자하겠어요. 이것은 옳지 않죠."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jjin@dong.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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