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세종시 건설 지휘’ 前 행복청장, 퇴임 직후 땅 매입
2021-03-15 19:13 뉴스A

이렇게 천정부지 땅값이 올라버린 세종시,

주민들은 집값 올린건 우리가 아니라고 분노하죠.

여기에 세종시 건설을 지휘한 전직 차관급 공무원이 곧 개발될 알짜배기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봉암리에 있는 1층 짜리 상가입니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

2년 뒤, 산업단지가 착공되면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됩니다.

[김동호 /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
"숙박시설부터 상업시설 물류단지 해서 상당히 호재가 될 수 있는 지역이 봉암리입니다."

이 땅과 상가를 산 사람은 세종시 건설을 담당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전직 청장입니다.

2013년부터 4년간 재직하다가 퇴직한지 4개월 만인 2017년 11월에 매입했습니다.

이 시점은 산업단지 후보지 발표 9개월 전이었습니다.

[전 땅주인]
"(산업단지 지정을 알면) 제가 왜 팔았겠습니까 몰랐으니까 팔죠. ((행복청장이었던 건 아셨어요?)) 몰랐죠. 그 당시에는."

땅과 건물을 포함한 매입가는 9억 8천만 원.

3.3㎡당 370만 원 꼴인데, 현재 주변 시세는 땅값만 3.3㎡당 700만 원이 넘습니다.

[봉암리 주민]
"(3.3㎡당) 730(만 원)까지 했었는데 거래가 안 됐어. 비싸서 사람들이 안 사."

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산업단지는 관할 업무가 아니었다며 거주 목적으로 샀다고 해명했습니다.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퇴직한 뒤) 1년 1개월 뒤에 후보지가 됐어. 산업단지라고 그걸 무슨 수로 알아. 정착하기 위해서 한 거예요."

경찰은 투기 의혹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권 유력인사의 보좌진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도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2005년 매입한 임야 근처에 산업단지가 들어오도록 힘을 썼다는 겁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정의당 세종시당은 해당 시의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