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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권’까지 쥐고도…박 총경 수사 왜 늦어지나
2021-03-15 19:42 뉴스A

이렇게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은 한달 째 자체 감찰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정식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어서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동주 총경과 관련한 비위 의혹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4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근무시간 여성 경찰관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진 의혹은 경찰청 감사과에서 '감찰'을, 건설업자와의 유착 의혹을 비롯해 돈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선 서울경찰청 감찰수사계가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박 총경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빠짐없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상황에서 경찰이 요직을 두루 거친 총경급 간부의 비위 의혹 수사를 망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2년 전, '버닝썬' 사태 당시에도 유착 의혹에 휩싸인 윤규근 총경을 둘러싸고 '봐주기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만 적용했지만, 검찰의 추가 수사 과정에서 다른 혐의들이 추가됐습니다.

법인명으로 예약된 호화 리조트 숙박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황에서 관련 진술 확보를 위해서라도 정식수사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경찰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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