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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누적 사망자 126명…배후에 중국·러시아?
2021-03-15 19:58 뉴스A

미얀마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군부 뒤에 중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국제사회도 군부를 규탄하면서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을 가로지르는 총소리에 시위대가 놀라 달아납니다.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지난 주말 최소 39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26명으로 늘었습니다.

[톰 앤드루스 /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군경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총으로 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포 타르 / 시위대]
"군부정권의 독재에 맞서서 계속해서 싸울 겁니다."

시위가 계속되는 한편 수도 양곤의 공장 32곳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모두 중국인 소유의 공장들입니다.

미얀마 군부를 두둔하는 듯한 중국 정부에 반발한 누군가가 방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이 "중국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하라"고 주장하자 미얀마 군부는 양곤에 전면 계엄령까지 선포했습니다.

미얀마 한인회는 중국 공장 오인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 기업들에 태극기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를 향해 다각도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단 지적이 큽니다.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도 중국과 러시아 반대로 '쿠데타'란 표현은 빠졌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 유엔 미얀마 특사]
"(미얀마 군부가)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더니 '소수의 친구와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서방사회의 군사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고 자칫 국가간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어 현재로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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