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유선전화’ 감정싸움…‘오·안’ 둘 다 투표용지에 기재
2021-03-18 19:20 뉴스A

결국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는 내일 각각 후보등록을 합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를 하지 못한 거죠.

유권자들이 받아드는 투표용지엔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양 측은 계속 협상을 이어간다지만, 감정싸움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오후 6시 후보등록 마감 때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던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내일 후보 등록 시한에 맞춰 여론조사가 완성도 높게 되기에,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봐서…"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유선번호 포함 여부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는 게 필요하겠다…"

핵심 쟁점은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 조사방식을 넣느냐 여부입니다.

노년층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의힘 오 후보는 이들의 응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선전화 조사 비율을 10%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무선 전화로만 조사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협상 결렬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겼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가) 유선전화 10%, 20% 포함되는 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셨고 본인이 '통 크게 결단해서 받아들이신다'표현만 그렇게 하셨어요."

안 후보는 SNS에 "매번 후보와 당의 입장이 다르면 협상이 진척될 리 없다"며 "단일화는 말로만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는 내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하고, 투표 용지가 인쇄되는 29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다시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각각 후보 등록으로 투표 용지에는 두 후보 이름이 모두 인쇄됩니다.

다만 인쇄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시가 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