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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김종인 “분노의 표시”
2021-04-07 21:16 정치

오늘(7일)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일단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 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아직은 최종 결과가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소감을 말씀드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짧은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고 (소감을)말씀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시민께 감사하다. 출구조사만으로 결과를 말하기 그렇지만 출구조사 수치를 보면 민심이 폭발했다 생각한다”며 “이로써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무쪼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고서 최종적인 말씀을 드리겠지만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부산 시민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부산은 서울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 같은데 이것이 오늘날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잠시 눈을 감기도 했습니다.

어떤 생각을 했냐고 기자들이 묻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이번 선거는 특히 길었다. 처음 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3달 정도 긴 경선 기간과 단일화 기간, 결승에 이르기까지,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고 답했습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캠프에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조용히 기다릴 생각”이라며 “사전투표와 큰 차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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