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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제 주사’ 부인했지만…주사기서 DNA 검출
2021-04-09 19:39 사회

전직 간호사가 같은 병실에 입원중인 환자들의 수액에 청소용 세제를 주입한 충격적인 사건 속보입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주사기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만진 적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경찰 DNA 검사에서 물증이 나왔습니다.

전민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6인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이 맞는 수액에 화장실 청소용 세제를 주사한 혐의로 구속된 31살 이모 씨.

지금까지 경찰 수사에서 확인한 피해 환자는 모두 3명입니다.

이 씨 맞은편 침대를 쓰고 있던 60대 남성 외에, 침대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차례로 이 병실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두 명도 세제 수액을 맞았습니다.

이 중 60대 환자와 20대 환자 1명은 강염기성 세제 성분에 신장 기능이 손상돼 혈액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소지품에서 세제 주입에 쓴 걸로 보이는 주사기 2개도 발견했습니다.

이 주사기와 이 씨가 입은 환자복에서 똑같은 세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이 씨는 주사기가 자신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나는 주사기를 모르고, 만진 적이 없다고 했는데…"

하지만 경찰은 이 씨의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이 씨가 가지고 있던 주사기와 피해 환자들의 수액 줄에서 모두 이 씨의 DNA가 검출된 겁니다.

주사기에 대해 모르고 만진 적도 없다는 이 씨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입니다.

경찰은 전직 간호사 이 씨가 어디서 주사기를 구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전문가에게 세제 성분이 몸에 들어왔을 때의 치명성에 대해 자문을 받은 뒤 이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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