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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여권, 검찰개혁의 늪? / 개혁 시험대 오른 국민의힘?
2021-04-10 19:07 정치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합니다. 여권이 무슨 늪에 빠졌다는 거죠?

검찰개혁입니다.

Q. 조국 사태,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죠. 이번 선거 패배 요인이란 얘기까지 나오는데, 또 논란이 됐네요.

재보궐 선거 이후 여권 내에서 검찰개혁 기조 유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었습니다.

Q. 이런 자성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 반대 의견도 적지 않더라고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에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나, 촛불 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며 초선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당장 검찰개혁 과제 중 하나인 피의사실공표 금지를 두고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조응천 의원은 어제 SNS에 "전 정권 적폐수사는 착한 공표이고 조국 가족 수사는 나쁜 공표냐"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관련 언론 보도를 문제삼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지적인데요.

민주당 소속인 박 장관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이번에 내편 네편 가리지 않는 제도개선을 하자'고 맞받았습니다.

Q. 조 의원 지적,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법 적용과 해석이 다른,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거잖아요?

직접 들어보시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시험대 오른 국민의힘?' 4.7 재보선 이후에도 개혁을 늦추지 않겠다며 자세를 낮췄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죠?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재보선 개표 상황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에게
발길질 하고 욕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졌죠.

송 의원은 언행이 과도했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보면요.

"민주당을 내로남불이라 비난할 자격있나" "제명 안 하면 대선 때 망할겁니다" 같은 비판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Q.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밀어줬기 때문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데, 당 지도부는 아직 움직임이 없나요?

원칙적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지금 경위나 사후 조치를 파악하고 있고 당헌·당규의 절차를 따라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은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대처가 늦어 비판을 받았잖아요?

지난 2019년이죠.

한선교 당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회의 중 한 당직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됐는데. 지도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5월)
피해자라고 하는 분이 연락이 잘 안되는거 같아요. 정확한 내용이 뭔지를 좀더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한 달이 지나 한 총장이 자진 사퇴했는데요. 이미 여론이 악화된 뒤였죠.

승리에 취해 오만해지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오늘의 여량야랑은 '겸손하게'로 정해봤습니다.

Q. 민심이 바뀌는 건 한순간이라는 게 이번 재보궐 선거의 교훈이었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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