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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여 명 ‘무허가 클럽’ 춤판…“위험해 보인다” 112 신고
2021-04-11 19:02 사회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주말이라 검사건수가 크게 줄었는데도 또 다시 6백 명대(614명)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상황인데 서울 강남에 있는 업소에서는 200명 가까이 모여 춤을 췄습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썼다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바짝 붙어 있었으니 단 한 명만 코로나 19 감염자가 있어도 상상하기 아찔합니다.

최주현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업소에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빼곡하게 자리 잡은 남녀 커플들이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업소 한 쪽에는 술병도 있습니다.

어젯밤 이 업소에서 112 신고가 들어온 것은 저녁 9시쯤.

춤을 추러 업소를 찾았던 손님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위험해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관할 구청이 QR 코드 인증을 했다고 확인한 손님은 190여 명.

경찰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표를 체포했습니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르면 클럽 같은 유흥시설은 8㎡당 1명으로 출입 인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업소 측은 단속 과정에서 '무허가 클럽'으로 운영하지 않았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소 관계자는 채널A와 통화에서 "춤을 춘 공간은 스포츠 시설로 허가를 받았다"며 "8㎡가 아닌 4㎡당 1명 씩 입장시킬 수 있어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손님들의 거리두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업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관할 구청은 업소와 손님들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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