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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막으려 쓴 마스크, ‘유독성 연기’ 막았다
2021-04-11 19:26 사회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특히 주민들은 코로나 19 때문에 쓴 마스크 덕에 독한 연기를 덜 마신 것 같다, 입을 모았는데요.

이 짐작이 사실일지도 김승희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밖으로 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불꽃과 화염을 발견합니다.

불난 줄 모르고 서 있는 차량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현장음]
"불이야! 불났어. 불! 불이야! 불이야!"

다급한 손짓으로 후진하라고 알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박성래 / 화재 건물 주민]
"같이 막 경적을 울려주시고. '불이야' 알리면서 같이 나가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큰 불이 난 걸 모르는 주민이 있을까봐 대피하라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종호 / 주민]
"내려오면서 서로 문 두드려주면서, 혹시 (사람이) 있을까봐."

감염을 막으려 쓴 마스크도 도움이 됐습니다.

방역용 KF94 마스크는 직경이 0.4μm보다 작은 입자만 통과시킵니다.

그런데 유독성 연기의 주성분인 검댕이나 그을음은 크기가 1μm가 넘어 걸러진 겁니다.

[정기석 /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탈출할 때 마스크가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하면 딱 좋죠.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들을 막아주는 그런 기능을 한다."

연기를 마신 주민은 41명, 이 가운데 22명이 병원에 이송됐지만 증상이 가벼워 대부분 퇴원했습니다.

[임주하 / 화재 건물 입주 상인]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가 사람들은 유독가스(연기)에 그렇게 많이 노출되진 않았던 것 같고."

발빠른 대피와 마스크 착용 덕분에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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