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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파티·결혼식·관광…이스라엘의 일상 복귀
2021-04-11 19:37 뉴스A

마스크를 안 쓰고 콘서트도 가고 여행도 가고 분명 우리가 살아온 일상인데 언제였나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2019년 12월 이전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강근 / 이스라엘 교민]
"저는 지금 예루살렘에 재래시장 마카네 예후다에 나와있습니다."

[현장음]
"요즘 밖에 나갈 때마다 사람이 많은가요?"

[이강근 / 이스라엘 교민]
"지금 보시다시피 커피숍이나 시장 통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유발 와이즈만 / 이스라엘 시민]
"백신 접종하고 그린 패스만 있으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마스크 쓸 필요도 없어요."

신규 확진자가 200명 안팎으로 줄자 코로나 선별검사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강근 / 이스라엘 교민]
"(코로나 검사소도) 거의 사람이 안 오니까 한산하고요. 일부 병원들은 일상 병원으로 돌아가는 곳도 속속 (생기며) 전환되고 있어요."

야외 파티부터 결혼식 피로연, 국립공원을 관광하는 모습까지 모두가 그토록 그리던 일상으로 돌아간 겁니다.

[김슬아 / 이스라엘 교민]
"백신이 위험할 수 있다며 절대 맞지 않겠다. 그런데 그렇게 말한 지인들 모두 두 번째 백신까지 다 맞았고요."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자 사실상 집단면역을 선언했습니다.

[알론 허쉬코 / 이스라엘 의료진]
"인구의 3분 2 이상이 전부 백신을 맞았습니다.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치 몇 년 전 같지만, 바로 한 달 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관객과 DJ들이 마스크도 없이 신나는 음악을 즐깁니다.

[서너리 제임스 / 네덜란드 '관중 실험' 참가 DJ]
"믿겨지지 않아요. 디제잉은 열정이거든요. 뛰고 소리 지르고 움직이고 놀다니!"

거리두기는 없지만, 모두 마스크는 썼습니다.

당일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5천 명이 입장해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여가 활동이 가능할 지 실험한 겁니다.

[보리스 레볼로 / 스페인 '관중 실험' 담당·바이러스 학자]
"우리가 이번 콘서트에서 의도하려는 건 엄청나게 이루기 힘든 게 아니라, 안전한 버블(코로나 방역) 안에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이 기다리는 건 뭐니뭐니해도 해외 여행입니다.

일부 가까운 나라들 사이에선 '트레블 버블'이 시작됐습니다.

거품이 안과 밖을 구분하듯 코로나 방역에 성공해 안전이 검증된 나라들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과 방문을 허용하는 겁니다.

{지난 1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남태평양 나라 팔라우와 트레블 버블을 시작한 대만.

이제 여행가방과 여권만큼 중요한 건 코로나 음성 확인서입니다.

[대만 '트레블 버블' 여행객]
"여행 못 간 지 일년이 다 돼 가죠. 이것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

'코로나 청정국' 호주와 뉴질랜드도 오는 19일 서로 하늘 길을 엽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지난 6일)]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코로나19가 전염될 위험성은 낮고, 자유로운 여행을 시작해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만은 신규 확진자 4명, 뉴질랜드는 10명입니다.

이 정도면 여행도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5개월.

인류는 백신 접종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동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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