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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박격포까지 동원…“집단학살 같았다”
2021-04-11 19:37 국제

우리가 지금은 공기처럼 여기는 민주주의를 포기하면 어떤 현실을 살아야 하는지, 생지옥으로 변한 미얀마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민간인을 마구 사살하고 있습니다.

박격포에 유탄까지 동원했고 어른이건 아이건 가리지도 않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각부터 굉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쾅, 쾅쾅

[지도 반투]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58km 정도 떨어진 바고에서 군경은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했습니다.

유탄발사기와 박격포 등 중화기가 동원됐고 SNS에는 파편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습니다.

현장은 불길에 휩싸였고 시민들은 총격을 피해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바고 시위대 리더]
그들은 반복적으로 총을 쏘고 있습니다. 무자비하게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 모든 이에게 난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위대는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과 같았다며 군이 그림자만 보이면 총을 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는 8일 하루에만 시민 82명이 숨졌으며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자만 7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군부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눈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조 민 툰 / 미얀마 군부 대변인]
"우리는 시위대에게 소리치고 하늘을 향해 경고 사격합니다. 우리는 전선에서 사용하는 총을 규칙 없이 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군경은 시민들의 외출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
만일 밖에 있다 걸리면 이유를 막론하고 체포할 것입니다.

미얀마 군사법원은 '군인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시위대 19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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