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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접촉·무증상 감염 확산…선제 집단검사 안 통한다
2021-04-15 19:05 경제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각자도생, 코로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700명대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정부의 백신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자,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와중에 코로나의 확산 양상을 분석해보니, 감염원이 뚜렷한 집단 감염 대신 일상에서 개인간 감염 비율이 크게 늘고 있었습니다.

선제적으로 검사해서 밝혀내기가 어려워진다는 거죠.

점점 고차방정식이 돼가는 코로나 방역.

그래서, 결국 답은 거리두기 강화 뿐이냐,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첫 소식,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코로나19 확진자는 700명에 거의 가까운 698명이었습니다.

문제는 특정 장소에서의 대규모 집단 감염보다 일상 생활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 마포구의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9일 종사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원생과 가족 등으로 번져 14명이 확진 됐고, 서울 강남구에서는 지인 모임을 통해 최소 28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이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했더니 집단 감염보다, 확진자와 접촉한 개인의 감염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무증상 비율도 40~50% 달해,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 특정 집단을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잡기 쉽지 않습니다.

다른 방역 지표에도 빨간등이 켜졌습니다.

확진자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연속 1을 넘겼고, 코로나 검사자 중 확진되는 비율을 뜻하는 양성률은 4주째 오름세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 접촉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뿐이라고 말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염을) 막기 더 어려운 상황인 거고 광범위하게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니까, 대응 방법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밖에 없죠.”

하지만 방역당국은 급하게 거리두기 조정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지자체가 준비할 여유를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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