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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관광지 ‘북적’에 방역 구멍 우려…“렌터카 동났어요”
2021-04-17 19:06 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8명 추가되면서, 나흘 째, 600명대를 넘기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이라는 경고가 쏟아지지만 이런 말들도 이젠 지치고, 무뎌진 걸까요. 봄기운이 퍼진 공항에도, 관광지에도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사 안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여행객들입니다.

오전 시간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표는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모처럼 봄나들이에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영자 / 경기 남양주시]
"2년 동안 한 번도 여행 나가보지 않았다가 칠순이라고 또 애들이 이렇게 해서 마련해준 거니까."

[장채현 / 경기 고양시]
"태교여행도 못 가서 이번 기회로 가게 됐어요. 다행히 아기가 마스크 잘 써줘서 여행 같이 (가게 됐어요.)"

공항 직원들이 나와 거리두기를 안내했지만,

[현장음]
"일행분들끼리 간격 유지 좀 할게요. (음식은) 드시고 들어가세요"

많은 사람들이 몰린 탓에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윤지영 / 인천 미추홀구]
"거리두기는 좀 안 되는 편이에요. 마음이 급하다보니까 뒤에서 붙어서 오세요."

최근 보름 동안 김포공항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관광지 주차장에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하루 방문객을 제한하고 있는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제주 여행객]
"하루 전날 (예약)했더니 (렌터카가) 없어요. 72시간 빌리는데 62만 원 (줬어요)"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는 실종됐고, 일부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하루 평균 4만 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사태가 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고강도 거리두기에 피로감이 커진 상황.

풀어진 긴장 속에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김한익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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