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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에서 난 불에 방향제 폭발…물 청소 조심해야
2021-04-19 19:29 뉴스A

화장실에 비데 설치하신 분들, 안전하게 쓰고 있는지 점검해보셔야 겠습니다.

부산의 가정집에서 비데에 불이 붙었는데, 스프레이 방향제까지 폭발하며 피해가 컸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주택 2층에서 유리창 파편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주변은 금세 흰 연기로 뒤덮이고, 잠시 뒤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다세대 주택 2층 화장실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난 건 어젯밤 11시 35분쯤.

[사고 목격자]
"유리창이 깨지면서 뻥뻥 하면서 2번 났거든요. 문을 열어보니까 저기가 유리가 다 터져나가고."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폭발 충격은 강력했습니다.

[배영진 / 기자]
"폭발 당시 충격으로 안방과 작은방 유리창은 모두 깨져 나갔습니다."

당시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60대 남성은 크게 다친 곳은 없지만 폭발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화재 피해자]
"난리가 났죠. 자다가 갑자기 벼락 치는 줄 알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장실 변기에 설치한 비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불이, LP가스가 든 스프레이형 방향제로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누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정섭 / 부산사하소방서 화재조사반장]
"비데에는 항상 전기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선이나 열선이) 접히거나 찍히는 조건이 아닌지 각별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비데 화재는 37건,

이 가운데 70% 이상이 전기적 요인이 원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비데를 물청소할 때 기계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고, 쓰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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