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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흉기 구입·미행·대기…계획 범죄로 드러난 ‘칼부림’
2021-04-20 19:29 뉴스A

20대 남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직장 동료를 흉기로 공격한 사건 속보입니다.

이 사건 역시 철저히 의도한 스토킹 범죄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을 저지르기 까지 과정을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가 골목길을 지나가고 30초 뒤, 검은색 승용차가 택시를 뒤따라 옵니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범행 당일 타고 온 렌터카입니다.

남성은 이전에도 피해자가 살던 건물을 알았지만 정확한 호수는 몰랐습니다.

CCTV에 이 렌터카가 포착된 시각은 오전 11시쯤.

같은 회사 대리기사였던 남성과 피해 여성이 밤샘 근무 후 오전 회식을 끝낸 시점이었습니다.

남성이 여성의 집주소를 알아내려고 회식 후에도 렌터카를 타고 5km 정도 미행했던 겁니다.

피해자가 집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는 인근 모텔에서 머물다 피해자의 저녁 출근시간에 맞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7시간 30분 정도를 피해자 동네에 머무른 겁니다.

피해자는 집주소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애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식사 후 자신을 데려다주는 남성에게 주소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집에서 떨어진 곳에 내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지인]
"(집 주소를) 안 알려줬대요. 사고난 날 어떻게 그 남자가 언니 집을 찾아왔는지…"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다른 사람에게는 웃어주면서 본인은 무시했다며 회식 중 나가서 흉기를 샀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후 타고 온 렌터카를 다른 동네에 버린 남성은 집으로 가기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 심사는 내일 오전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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