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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도 안 했는데…日 후쿠시마서 또 ‘방사능 우럭’
2021-04-20 19:44 뉴스A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또 검출됐습니다.

이런데도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출되도 되는 것인지 일본에서도 불안감이 큽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현의 방사능 검사 결과표입니다.

지난 1일 미나미소마시 앞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농도가 1㎏ 당 270베크렐이 검출된 우럭이 발견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 정부 기준치의 약 3배 수준입니다.

앞서 2월 말 후쿠시마현 근해에서 잡힌 우럭에서도 기준치의 5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후쿠시마산 우럭에 대해 출하 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뒤 방사능 검출 결과가 알려져 불안감이 큽니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담당자]
"벌써 두 번째 검출이어서 정말 이상합니다. (아직 오염수 방류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당황스럽습니다."

[곤노 스미오 / 후쿠시마 주민]
"(정부가) 삼중수소가 안전하다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오염된) 그런 생선을 먹게 되면 병에 걸립니다."

국회에선 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논란이 됐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국회대정부질문, 어제)]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저희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봅니다."

여당에서조차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K방역만 홍보하다가 오염수 처리 문제에 소홀했다는 겁니다.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국에서는 일본에) 오염수를 마시고, 밥이나 빨래를 하거나 농사를 지어라 이렇게 얘기하는데…왜 우리는 이렇게 접근 못 하나."

정의용 장관은 미국을 제외하곤 국제 여론이 우리 편이라며 소송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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