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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결단 늦어진다”…재계도 이재용 사면 건의
2021-04-27 19:33 경제

종교계에 이어 경제계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5대 경제단체가 청와대에 건의서를 제출했는데요.

이재용 역할론이 제기되는 배경과 실제 정부의 반응까지 조현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재계를 대표하는 5개 경제단체가 어제 오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건의서는 "반도체 산업이 위기임에도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져 자칫 세계 1위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산업의 주도권을 다져가야 한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삼성전자와 TSMC 등에 자국에 대한 반도체 투자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2일)]
"이 모든 것들은 인프라입니다. 이 웨이퍼가 인프라입니다."

중국도 지난달 7대 중점기술 중 하나로 반도체를 선정한 상황.

이 가운데 놓인 삼성전자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삼성은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큰 고객 중 하나인 중국 눈치도 봐야 합니다.

결국 이런 과감한 결정이 총수 공백으로 미뤄지고 국가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이재용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지역 경제단체와 불교계와 유교계인 성균관까지 사면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합니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검토한 바 없고, 검토 계획도 없다" 며 선을 그었습니다.

만약 특별사면이 이뤄진다면 가장 빠른 날은 과거 두 차례 단행된 바 있는 다음 달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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