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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대신 주식 살 거예요”…미성년 주주 비율 급증
2021-05-05 19:42 뉴스A

시대가 변하는 건, 선물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책이나 장난감 대신 주식을 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 주식이죠. 삼성전자 전체 주주 중 미성년자가 5%나 됩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선물을 고르는 재미도 받는 설렘도 가득한 어린이날.

올해 어린이날 인기 선물은 무엇일까?

[현장음]
"오늘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용돈을) 많이 받았어요. 투자를 할 건데"

장난감이나 용돈 대신 주식을 선물하는 겁니다.

8살 자녀를 둔 박효진 씨는 낮은 금리 탓에 아이를 위해 해오던 적금 대신 주식 선물을 선택했습니다.

아이의 대학 등록금을 함께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박효진 / 초등학생 학부모]
"대학 갈 때 학비로 그때까지 모으자고 하고 있는데. 나중에 투자금으로 씨드머니(씨앗자금)로 해주고 있는 개념이 크거든요."

오늘 받은 용돈도 투자에 쓸 예정입니다.

[박효진 / 초등학생 학부모]
"양가 부모님들이 10만 원씩 보내주셨더라고요. (아이랑) 얘기를 해서 투자를 할 건데. 다양한 종목들이 있으니까 그중에 선정하려고요."

경제관념을 키우려는 부모 욕심일 수도 있지만 아이 스스로 먼저 주식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음]
"8개월 동안 얼마나 벌었을까요? 지금부터 13살 초딩 '주린이'의 주식 계좌를 오픈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11만 5천 8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1200명대보다 90배, 액면분할을 단행한 2018년보다도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주주의 5.34% 규모로, 주식 평가액만 지난 4일 종가 기준 4859억 원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식 붐이 어린이날 선물 유행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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