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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봉쇄 도시, 지금은…“도시회복은 백신의 힘”
2021-05-08 19:26 국제

1년 넘게 누구보다 심한 코로나 위기를 겪어 온 미국인들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기억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뉴욕 주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 뉴 로셸이란 곳이죠.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이곳도, 지금은 활기찬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백신을 맞고, 저렇게 돌아간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현지에서 유승진 특파원이 뉴 로셸 시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코로나19 봉쇄 구역으로 처음 지정되며 주방위군까지 투입됐던 뉴욕주의 뉴 로셸.

1년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7만 명 규모의 도시는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대디 / 뉴 로셸 시민]
"(봉쇄 때보다) 훨씬 낫습니다. 더 여유로워졌죠.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고, 저도 맞았는데, 이 마스크를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달 초 다시 문을 연 시청도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채널A와 만난 뉴 로셸 시장은 악몽같은 시간이었지만, 이젠 회복된 도시가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노암 브람슨 / 뉴 로셸 시장]
"힘들었냐고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감염률은 줄고, 접종률은 늘고 있어요. 낙관적으로 느껴지고,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요."

2차까지 성인 백신접종 완료 비율 40%가 터널의 끝을 보이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수차례 강조합니다.

[노암 브람슨 / 뉴 로셸 시장]
"백신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우리는 충분한 인구가 백신을 맞을 때까지 이 대유행을 극복할 수 없어요."

한때 사망자가 속출했던 뉴욕주에서 오는 19일부터 모든 상점과 식당의 수용인원 제한도 사라집니다.

벌써 심각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식사시간이 아닌데 한인타운은 서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8개월 전 취재진이 찾았던 타임스퀘어는 지친 시민이 엎드려 낮잠 잘 정도로 한산했지만,

현재 거리마다 깜짝 공연들이 펼쳐지고,

[현장음]
"모두 박수치세요! 박수치세요!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환호하는 관광객들은 전염병의 공포를 잊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부터 대형 판다까지 관광객이 북적입니다.

[유승진 특파원]
"뉴욕은 오는 9월 중순부터 브로드웨이 공연도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처럼 수용인원 제한 없이 관객 입장을 100%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뉴욕시는 백신까지 접종해주겠다며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패블라 / 뉴욕 시민]
"한국인들이 뉴욕에 와서 백신을 맞아도 좋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요."

[모니카 / 뉴욕 시민]
"좋아요. 이제 정상화를 해야죠. 이제 그럴 때죠. (도시가 멈춘지) 14개월 되었나요?"

샴페인을 터뜨리기에 이르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뉴욕은 이미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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