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 반도체 기업이 처한 현실,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대만, 일본의 3각 동맹이 한층 강화됐는데 한국만 갈림길에 외롭게 서 있는 상황입니다.
박정서 기자가 글로벌 시장 상황을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반도체 세계 1등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반도체 분야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습니다.
종합반도체기업 세계 1위인 미국의 인텔에도 뒤졌고,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는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도 아슬아슬합니다.
미국의 마이크론 등이 일본 업체 인수를 추진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상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즉 위탁생산은 대만 TSMC에 계속 밀리고 있고 반도체 설계인 펩리스 분야는 미국과 대만, 중국 등 경쟁국보다 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여기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대만-일본이 3각 동맹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각개 전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연구·개발과 제조설비 투자 비용의 최대 50% 세액공제를 요청하는 등 과감한 대책을 요청합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인력지원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중요할 거고. (파운드리 등) 한군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좀 지속적이고 대규모로 지원이 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좀 나왔으면…"
정부는 목요일에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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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