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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만남’ 신고했다고…또래 여중생에 집단 폭행당해
2021-05-12 19:23 사회

10대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뇌출혈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했습니다.

조건만남을 하라는 제안을 거부했다는 이유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과 코에 핏자국이 선명하고 얼굴 곳곳이 멍투성이입니다.

지난 8일 새벽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14세 여중생입니다.

전날 밤,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여중생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뇌출혈 증상까지 나타나 사흘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
"피해자는 이 건물 옥상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는데요, 가해 학생들은 장소를 옮겨 다니며 3시간 가까이 폭행했습니다."

[피해 학생]
"한 명씩 먼저 얼굴이랑 몸 때리다가, 신발로 얼굴 때리고, 라이터로 머리를 이렇게 태우고, 지지고."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이 폭행 장면을 찍어 지인에게 보내면서 사건 전말이 드러났고, 경찰은 추적 끝에 포항시 한 공중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을 발견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지난달 조건 만남에 나서라는 가해 학생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앙심을 품고 보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그때 왜 신고했냐고 물어봐서…(7일에도) 다 때리고 나서 한 명이 나랑 같이 조건(만남) 해보지 않을래 해서…"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탔다는 피해자 진술에 따라 추가로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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