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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배신’…‘비트코인 결제중단’ 선언에 15% 폭락
2021-05-13 19:52 국제

올해 전 세계 '코인 광풍'을 불러온 일론 머스크가 또 다시 비트코인 쇼크를 불러왔습니다.

테슬라 차량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갑자기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위선자라고 분노했고, 테슬라까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그런데 운전석은 비어있고, 20대 남성은 뒷좌석에 앉아 차량 콘솔에 발까지 올렸습니다.

놀란 옆 차량 운전자에게는 손까지 흔듭니다.

일정시간 운전대를 안 잡으면 경고음이 울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겁니다.

[파람 샤르마 / 운전자]
"저는 운전석에서보다 뒷좌석에서 더 안전하다고 느껴요.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은 더 안전합니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 남성을 난폭 운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가상화폐 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머스크가 SNS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막대한 전기를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 때문에 화석 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환경이 오염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한마디에 비트코인은 하루 새 15% 이상 떨어져 한때 4만 6천 달러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비트코인으로 차도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에서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지난 2월)]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나를 속였다", "아이를 위해 저축한 1만 달러를 잃었다"는 등의 분노의 글을 SNS 등에 올렸습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1억 달러가 넘는 차익을 얻었다고 밝혀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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