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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물류센터 다시 불길…구조대장 7시간째 고립
2021-06-17 19:22 사회

오늘 새벽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는데, 불길이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13시간 째 불이 나고 있는데, 내부에 소방관이 고립돼 있어 걱정이 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영주 기자, 남 기자 뒤로도 지금 불길이 거세보입니다.

[리포트]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쿠팡 물류센터 불길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새까만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조금 전엔 건물 외벽이 부숴지면서 유리창들이 깨지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5시 35분쯤입니다.

2시간 40분 만인 오전 8시 20분쯤 불이 어느 정도 꺼지면서 대응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아졌는데요.

12시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2단계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불은 지하 2층 물품창고 콘센트에서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이곳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택배물품이 모이는 곳인데요.

불이 잘 붙는 물건이 가득 쌓여있어 불길이 되살아 난 걸로 추정됩니다.

건물 안에서 잔불 정리를 하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밖으로 대피했는데요, 안에 있던 5명 중 4명은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경기 광주소방서에서 지원 온 50대 119 구조대장은 건물 지하 2층에 고립됐습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거기서 갑자기 발화하고 불이 막 확산된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탈출하다가 1명이 못 나온거죠."

같은 소방서 소속 40대 소방위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 있던 쿠팡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전원이 차단돼 어두운 데다 연기까지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고립된 구조대장을 찾고 불을 끄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쿠팡물류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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