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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피했지만 ‘설전’은 거칠었다…푸틴-바이든 신경전
2021-06-17 19:49 국제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처음 얼굴을 맞대고 앉았습니다.

지각쟁이로 유명한 푸틴이 이례적으로 먼저 나타났는데, 회담 중에는 각을 세웠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 장소를 제공한 스위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눕니다.

15분 정도 지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회담 때마다 잦은 지각으로 논란이 됐던 푸틴이 먼저 도착한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생산적인 만남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대면으로 만나는 게 항상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회담 직전까지 장외설전을 벌이던 두 정상은, 3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회담 분위기가 긍정적,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은 힘을 상징하는 크리스털 들소 조각상과 선글라스를 선물했고, 푸틴은 러시아 민속 공예품을 건넸습니다.

회담에서 해킹 의혹과 함께 첨예하게 대립한 인권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은 푸틴은 관타나모 수용소와 조지 플로이드 사태를 언급하며 역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미국은 최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사망 이후에 끔찍한 일들을 겪어야 했죠."

뒤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은 푸틴의 발언을 일축하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웃기는 비교라고 생각합니다."

회담장 밖에는 방공망이 설치되고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하는 등 삼엄한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지만 양국 관계 개선 가능성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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