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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운전능력 시험’ 합격하면 ‘따릉이’ 요금 할인
2021-06-27 19:45 뉴스A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전거도 운전면허 시험 같은 게 생겼습니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요금도 깎아준다니까 챙겨 보시죠.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사람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한 부씩 작성해주셔야 해요."

서울시가 인증하는 자전거 운전능력 시험에 응시하러 온 겁니다.

교통 법규와 자전거 점검 지식을 묻는 필기시험을 치른 뒤, 야외 평가장으로 나섭니다.

8자와 지그재그 코스부터 돌발 급정지까지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과 비슷합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시험을 보러 온 최영문 씨.

[최영문 / 응시자]
"어? 한 번만 다시."

횡단보도 앞에서 내린 뒤 끌고 가야 하는데, 그대로 주행하다가 감점됐습니다.

아들은 법규대로 안전하게 횡단했습니다.

[최영문 / 응시자]
"좌우 살피는 데 집중하다 보니까… 아빠니까 (아들에게) 힘내라고 (격려)했는데 제가 잠깐 정신을 놓은 것 같습니다."

ㄹ자 코스에서는 넘어지고 비틀거리는 응시자가 이어집니다.

[양인순 / 응시자]
"코너링이 어려운 것 같아요. 아침 7시에 나와서 연습했어요. (넘어져서) 피 한 번 흘리고 필기시험 고사장으로. 붙었으면 좋겠어요."

[남영주 기자]
"저도 헬멧과 조끼를 챙겨 입고 주행 시험에 도전했는데요. ㄹ자 모양의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오늘 응시한 18명은 모두 합격.

합격자는 앞으로 2년간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할인율은 이달 중 결정됩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 이용건수는 2천만 건을 넘겼고, 매년 800건 안팎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자치구별 자전거 능력시험 일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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