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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폭염·한쪽은 물난리…기후재난에 몸살 앓는 중국
2021-07-11 19:44 뉴스A

한쪽은 물난리 한쪽은 폭염.

‘극과극’의 기후재난이 중국을 갈라놨습니다.

대륙이 큰 만큼 그 정도가 우리 상상을 초월합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양쯔강 물에 정박해있던 배들이 떠내려 갑니다.

댐 수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물이 넘쳐 폭포가 생겼습니다.

거센 물줄기에 휩쓸려 추락한 배들은 물보라 속에서 잔해만 겨우 보입니다.

[CCTV 보도(오늘)]
"강한 비의 영향으로 이미 일부 중소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남서부에서는 시간당 최고 200mm의 폭우로 지반이 무너져 산사태가 발생했고, 저수지와 도심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만 쓰촨성에서는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미 폭우 피해가 상당하지만 올해 강수량은 예년보다 최대 50%나 많을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한 달 반 넘게 이어진 폭우로 싼샤댐 붕괴 위기를 겪었던 중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대륙 중부를 강타한 비구름이 수도 베이징으로 북상하면서 내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가 모두 중단됐습니다.

건조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에도 최근 비가 자주 오면서 도심 하천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일부 내북 지역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 북서내륙 신장의 한낮 기온은 45도를 뛰어넘었고 투루판 지역의 온도계는 47도를 가리켰습니다.

폭우와 폭염, 정반대의 기상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국에서도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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