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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들을 건가” 자영업자들의 심야 경적 외침
2021-07-16 19:28 뉴스A

길고 힘든 여름을 맞은 사람, 거리두기 4단계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정말 죄인이 아닙니다. 저희를 정말 살려주시고,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기에 나왔습니다."

이틀 연속 심야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절규를 김태욱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을 줄지어 서행하는 차량들.

경적을 울리며 분노를 표출합니다.

정부의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며 이틀 연속 거리로 나온 자영업자들입니다.

[김무호 / 와인바 사장]
"6시 이후 3인 이상 제한이라는 건 영업금지나 다를 바 없거든요. 일주일째 매출이 없는 상태고, 계속 월세 밀리고 그런 상태죠."

이미 1년 6개월간 영업부진에 시달려온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말합니다.

[조지현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이 상태로 저희는 죽습니다. 자영업자 몇 명이 혈서 쓰고 자살해야 그때야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자영업자 영업 제한에만 집중된 방역 체계를 정확한 감염 경로 분석을 토대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10월 말로 예정된 손실금 지급 시기도 앞당겨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류필선 /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실장]
"손실보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여기에 맞춰서 단계적으로 업종별로 세밀한 전략을 세우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은 803조 5천억 원.

한 해 전보다 120조 원, 17.3%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빚을 낸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도 2019년보다 39조 원 정도 많았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질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제출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wook2@donga.com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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