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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장병 父 “독감환자, 코로나 같다고 보고했지만 묵살”
2021-07-20 19:12 뉴스A

코로나 감염자로 귀국한 장병들의 가족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이달 초 열이 나고, 냄새를 못 맡는 등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승조원에게 타이레놀 두 알만 처방했다는 장병 가족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은 사과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청해부대 소속 장병 가족이 군의 부실 대응을 폭로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 타이레놀만 주고 방역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청해부대 소속 장병 아버지는 한 국회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아들에 따르면 1일부터 독감 환자가 있었는데 냄새도 맡지 못해 코로나 같다고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부대 안에 치료제 산소통 등 코로나 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며 "어떤 부모가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대에 보내겠나,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병사들이 열이 40도까지 오르는데도 코로나가 아니라며 타이레놀 2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며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에서 첫 증상자가 나온 것은 2일인데, 첫 PCR 검사를 한 건 11일이 지난 13일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군을 질책했습니다.

[국무회의]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장병들의 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함께 국방부 장관 경질과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 취재 : 한규성
영상 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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