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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중에…10대 중학생, ‘엄마 전 연인’에게 피살
2021-07-20 19:36 뉴스A

제주도에서 40대 남성이 중학생을 살해했습니다.

전 연인의 아들이었는데, 앞서 피해자의 엄마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전 여자친구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40대 백모 씨입니다.

[백모 씨 / 중학생 살해 피의자]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예.)
범행 동기는 무엇입니까?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백씨는 그제 오후 지인과 함께 제주시 조천읍 주택에서 16살 김모 군을 살해한 뒤 달아났습니다.

그날 밤 김 군을 발견한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고 2시간 만에 지인을 붙잡은 데 이어, 어제 저녁 백 씨를 검거했습니다.

백씨는 김 군 모친과 사실혼 관계였지만 잦은 폭력 탓에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남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사이가 안 좋아지니까 그걸 계기로 앙심을 품고, 범행 현장으로 봐서는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군 모친은 이달 초 경찰에 백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를 입건하고 100m내 접근 금지 등 조치를 내렸습니다.

집에 녹화용 CCTV를 설치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헤어진 상태에서도 밤에 2층으로 (몰래) 집 안에 들어가고. 2~3일 전부터는 이상한 차가 여기 서서 그 집에 왔다 갔다 그러더라고요."

이들 모자는 신변 보호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스마트워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모친이 신변 보호 요청을 했을 당시 재고가 없어서 지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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