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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보리]살인견 주인은 ‘대면조사’했던 최초 용의자
2021-07-20 19:43 뉴스A

이슈의 끝을 볼 때까지 추적하는 끝보리입니다.

어제 경찰이 남양주 살인견의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었는데요.

유력한 용의자는 처음부터 의심받았지만,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인근 개농장 주인이었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개와의 대면조사까진 피해갔지만,

개농장으로 오기 직전 입양 당시 이 사진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

두 달의 수사 끝에 경찰에 붙잡힌 개 주인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불법 개농장을 운영하던 6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 농장주는 사건 발생 초기 유력한 견주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해당 개와 대면조사까지 벌였고, 두 차례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했지만, 줄곧 '본 적도 없는 개'라고 발뺌해 왔습니다.

결국은 이 농장주에게 개를 넘긴 지인과의 대화 녹음파일을 경찰이 확보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솔 / 기자]
"이곳이 여성이 개에 물려 숨진 사고 지점인데요.

이곳에서 불과 열 걸음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견주가 운영하던 불법 개농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남양주시가 철거해 풀만 무성합니다."

마을 주민들도 결국 개 농장주가 견주로 알려지자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근 주민]
“그 주인이 개를 풀어놓고 있었다면 문제가 있다는 거지. 나도 이쪽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 돌아다니는 개가 많아.”

[고승모 / 인근 주민]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자기가 할 짓을 미리 싹 (인멸)한 건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거죠.”

경찰은 농장주를 과실치사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공무집행 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농장주의 요청으로 개가 찍힌 CCTV 영상 등을 지운 60대 지인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2sol@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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