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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기다리며 ‘벌벌’…불법 도살장 급습해보니 절반이 유기견
2021-07-20 19:47 뉴스A

휴가철이 되면 유기견이 늘어난다죠.

버려진 개들 상당수는 도살장으로 향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경찰과 함께 불법 도살업체를 단속했는데요.

이렇게 귀여운 반려견들이 죽음 앞에 떨고 있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창 안에 갇힌 개들.

철창 아래로 오물이 뒤섞여 있고 죽은 개의 사체와 도살에 사용된 도구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불법 도살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와 경찰, 지자체가 함께 급습한 현장입니다.

이 곳에서 구조해낸 개는 모두 31마리.

이 중 절반 이상은 웰시코기나, 폭스테리언 믹스 등 집 안에서 키우는 중소형 견이었습니다.

사람과 함께 살다 버려지거나 길을 잃은 유기견으로 추정됩니다.

[고현선 / 동물권익보호단체 활동가]
"대소변도 잘 가리고. 누군가가 키우다가 유실하거나 고의로 유기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애로 보여요."

심지어 유기 방지를 위한 반려견 인식칩이 심어져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도살 업자의 손에 넘겨진 겁니다.

한 해 버려지는 유기견은 약 10만 마리.

개를 유기하거나, 떠도는 개를 마음대로 잡아가는 행위, 도살 행위는 처벌 대상이지만 실제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한재언 / 동물법 전문 변호사]
"실질적으로 지자체에서 그걸 적극적으로 점검하냐 이거죠. 행정력이 작동해야 하는 거죠. 법적으로는 다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요."

의정부시는 해당 업주의 불법 도살 행위 등에 대해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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