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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30도” 선 넘는 폭염…양식어민 비상
2021-07-24 19:28 사회

요새 또 하나 걱정은 더위죠.

폭염 때문에 벌써 바다가 절절 끓습니다.

수온이 30도를 넘으면서 못 견딘 물고기 무려 수천만 마리가 때죽음을 당할 위깁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줄돔 25만 마리를 키우는 가두리 양식장.

산소발생기가 연신 거품을 내뿜습니다.

수온이 30도를 넘으면서 고수온주의보 발령기준인 28도를 훌쩍 넘긴 상황, 물 속 산소가 부족해 어류가 폐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상승하자 직사광선을 막기 위해 양식장에는 이렇게 차광막이 설치됐습니다."

[장주석 / 양식 어민]
"올해도 33도로 오를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든데 고기라고 안 힘들겠어요. 영양제도 최고급으로 해서 먹이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연안에 이어 제주 연안과 서해, 남해 서부에 고수온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늘 오후 경북 울진과 부산 청사포 등 동해 중남부 연안에도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고수온 현상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어민들은 초비상입니다.

전국 양식장에서 물고기 1,680만 마리가 폐사한 2018년 때보다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준수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2018년도하고 비교해서도 지금 고수온 진행 속도가 한 일주일 정도 빠른 상황이거든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죠."

지방자치단체에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낮은 참여율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만 원 넘는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 탓에 가입률은 30%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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