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공범이 빚 500만 원 때문에 중학생을 살해하는데 동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 정문을 나선 백광석.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백광석 / 제주 중학생 살해 주범]
"죄송합니다."
유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계획범죄는 부인합니다.
[백광석 / 제주 중학생 살해 주범]
"(계획 범행 인정하세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공범 김시남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을 완강하게 거부합니다.
[김시남 / 제주 중학생 살해 공범]
"(마스크 잠시 내려주십시오.) 안됩니다. 안돼요. 안돼요."
경찰은 백광석과 김시남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공범 김시남은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빚 청산을 위해 가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시남이 백광석에게 5백만 원의 빚이 있었고, 범행 직후 백광석으로부터 수백만 원을 입금받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공범의 존재를 파악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김시남이 맨날 밥을 먹고 갔거든요. 형수님 형수님 하면서. 저는 더 치가 떨리는 게, 가담했던 사람이 더 나쁜 거예요."
이번 사건으로 부실한 신변보호 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자, 경찰이 신변보호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현재 2천300대에서 내년 1월까지 3천700대로 늘리고, 실시간으로 재고를 관리해 늑장 지급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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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