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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계하며 인종 비하…해설자 ‘방송 퇴출’
2021-07-28 20:08 2020 도쿄올림픽

각국의 올림픽 방송 매너도 화제가 되고 있죠.

그리스의 해설자는 우리 선수에게 비하 발언을 했다가 방송에서 퇴출됐습니다.

올림픽 이모저모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듀스 접전 끝에 단식 32강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남자 탁구 대들보 정영식.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합니다.

[중계]
"우리 영식이가 해냈습니다!"

그리스 선수가 패한 직후 그리스 공영방송 해설자는 손을 눈으로 가져갑니다.

[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 / 그리스 스포츠 해설가]=반투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떤 걸요?) 눈이 작아 공이 왔다갔다하는 걸 어떻게 볼 수 있는거죠?"

작은 눈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행동.

방송국 측은 "인종차별 발언은 있을 수 없다"며 "즉시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탁구신동 신유빈 역시 2회전에서 7세트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상대 선수는 41살이나 많은 룩셈부르크의 베테랑 니 시아리안.

신유빈의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은 시아리안은 SNS를 통해 "힘든 경기였다"며 "17살의 어린 선수는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1986년까지 중국 대표였던 시아리안은 룩셈부르크 국적의 남편과 결혼해 올림픽만 5번 출전했습니다.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는 미국이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한 이란 혁명수비대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자바드 포루기도 의무병 복무 사실을 밝혔습니다.

[자바드 포루기 / 이란 사격 대표]
"14~15년 전에 병원에서 일할 때 사격은 제 취미였습니다."

우리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기도 했던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선수에게서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권 운동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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