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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윤석열·최재형, 삼고초려 경쟁 / 도지사직의 무게
2021-08-01 19:20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그제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무슨 경쟁이 벌어진거죠?

'삼고초려' 경쟁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다음날 바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만났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는 어제 당일 만남이 성사됐고, 금 전 의원의 경우 미리 약속을 잡아놓았던 것이 한차례 연기된 후 어제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무실로 찾아갔고, 금 전 의원은 모처에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Q. 입당 하자마자 바쁘네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과 세불리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거 같은데요?

윤 전 총장도 외연확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는데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달 30일)
"제가 입당하는 것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적 가지고 노력 하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국민의힘 입당 늦게 한다해서 그 이후 넓은 국민 지지 받기 위한 노력 안 할거냐 이건 아니기 때문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었고,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제 3지대론을 고수하고 있지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대에 있어 이 두 사람의 영향력이 꽤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측도 정권교체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고, 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Q. 금태섭 전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에서도 캠프에 영입하려고 했던거 아닌가요?

최재형 전 원장 측도 경쟁적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일단 금 전 의원은 최 전 원장 측 캠프 합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은 인사 영입에서도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통합’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지난달 27일)
"저의 강점? 뭐라고 생각하세요 하하하. 우리 당내 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들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하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는 저의 장점이라고"

Q. 윤 전 총장까지 경선버스에 타면서, 경쟁이 불붙은 모습이네요. 이제 남은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뿐이란 이야기가 나와요. 진전없는 합당에 감정싸움만 하고 있다고요?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에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9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휴가를 시한으로 정하면서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에 이준석 대표 휴가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윤 전 총장이 얼마나 기분 상했으면 당대표 없을 때 입당했겠냐"고 비꼬았고요

이준석 대표는 "그럼 휴가 안가면 합당하느냐"며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도지사직의 무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 결국 오늘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어요?

네. 원희룡 지사는 지사직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송구하다고 밝히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합니다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입니다."

Q. '양심'까지 언급한 건, 현재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 아닌가요?

이미 본경선이 진행중인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현직을 유지하면서 뛰고 있죠.

현직 지사신분으로 발언이나 활동에 제약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달 30일)]
좀 더 세부적인 것들은 추후에 저희가... 지금 마이크 들고 공약 얘기하면 불법이라서 그 말씀은 드리기 어렵고요.

[김혜경 /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지난달 29일)]
지금 제가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네. 안 된다는데. 선거법 때문에 답답한데...

Q. 제약이 있는데도 유지를 하고 있는 이유가 있겠죠?

네, 이 지사 항상 이렇게 답합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지난달 30일)
"도민들께서 저한테 맡기신 책임이기 때문에 일단은 선거에서 조금 어렵고 불리함이 있더라도 일단은 우리 도정에 집중을 해야 되겠다…"

선거 전략상 선거운동의 불편함이나, 도정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보다 일하는 모습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사직을 유지하려 하겠지요.

지역이나 당 내 입지 등 처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두 명의 지자체장 경선 후보가 결과적으로 다른 선택을 한 건데요.

도지사직 사퇴냐, 유지냐 두 대선주자의 상반된 선택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유권자들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경기도랑 제주도는 지리적으로도 다르고 인력이나 예산 규모도 비교가 안 되죠. 지사직을 사퇴하느냐 유지하느냐에 두 후보가 현실적인 고민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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