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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 뭐 먹지?…닭고기 값, 2년 반 만에 최고가
2021-08-01 19:24 뉴스A

삼복더위에 한창 먹을 삼계탕.

하지만 마트, 시장에 나온 닭고기 값은 2년 반 만에 가장 비쌉니다.

과일값, 채소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는데요.

이유가 뭔지, 안건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말복을 앞두고 찾은 닭고기 코너.

가격표를 보면 자연스레 내려놓게 됩니다.

이틀 전 기준으로 닭고기 소매 가격은 킬로그램당 5991원.

지금보다 딱 1원 비쌌던 2019년 1월 28일 이후 가장 비쌉니다.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기승을 부린 데다가

[김상근/한국육계협회장]
"(닭고기를 생산하는) 종계는 어미 닭 아닙니까. AI 때 살 처분되니 종계가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거 아녜요."

최근 덮친 폭염으로 그나마 남은 닭까지 폐사되면서 안 그래도 줄어든 닭고기 생산량이 더 줄었습니다.

폐사 가축의 65%가 닭이었을 정도.

다른 먹거리 가격도 비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채소 가격도 뛰었습니다.

7천 원대였던 시금치는 한 달 만에 1만 9천 원대로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청상추 소매가격은 45%, 수박은 30% 올랐는데이중엔 한 통에 4만 원 가까운 것도 있습니다.

라면값과 과자, 가공식품값도 올랐고, 유제품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을 앞둔 상황.

[송민복/서울 구로구]
"계단식으로 성큼성큼, 인플레이션처럼 한 번에 부쩍 오르는걸 몸으로 느끼는 것 같아요. 안 먹을 수도 없고."

주요 원재료 수출국의 작황 부진으로 밀과 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밥상물가 급등을 피하기 어려울 거란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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